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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치는 프로그래머
[ IT ] 윈도우7 출시…눈여겨볼 4대 변화는? 본문
운영체제(OS) 세상에 새 왕조가 들어섰다. 2년9개월을 다스린 비스타 제국은 머잖아 역사로 편입된다. 앞선 윈도우XP 점령기까지 합하면 무려 9년. 바야흐로 ‘윈도우7′ 세상이 열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우7′ 정식판을 10월22일 전세계 동시 공개했다.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시험판이 공개될 때부터 온라인 커뮤니티가 술렁거렸다. 오랜만에 꽤 괜찮은 OS를 만난다는 설렘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윈도우 비스타’에서 맛본 쓰라린 절망도 윈도우7에 대한 기대를 풀무질했다.
이날 공개된 윈도우7은 일단 합격점을 받은 모양새다. 무엇보다 MS쪽에서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정근욱 한국MS 온라인컨슈머사업부 상무는 “윈도우7은 지난 10개월동안 전세계 800만명의 베타테스터와 함께 평가하고, 1만6천건 이상 온라인 인터뷰를 거쳐 의견을 수렴했으며, 4만시간이 넘는 윈도우 사용 시간을 분석해 이용자 요구를 수렴한 제품”이라며 “이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빠르고 편리하게 사용하게 만든다는 개발 원칙에 따라 3년간 공들인 이용자 중심의 운영체제라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윈도우7은 앞선 윈도우 비스타와 개발 원칙이 전혀 다르다. 윈도우 비스타가 골격부터 새로 설계한 제품이라면, 윈도우7은 뼈대를 부수기보다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생채기를 치료하는 등 세밀한 보수에 공들인 제품이다. “이용자는 혁신이나 변화보다는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작은 개선을 더 원한다”는 게 윈도우 비스타 실패에서 MS가 배운 경험이다. “지금까지는 기술 혁신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중점을 뒀지만, 아무리 혁신적인 기능이나 기술이라도 이용자 눈높이에 맞게 전달될 때 제대로 사용될 수 있다는 큰 교훈을 얻게 됐다”는 정근욱 상무의 고백이 이를 방증한다.
윈도우7에 반영된 미시적 변화를 4가지로 요약하면 이렇다.
먼저 속도와 안정성. 실제 윈도우 이용자들이 가장 원하는 개선점은 무엇일까. PC를 쓰고 싶을 때 빨리 켜지고, 다 쓰고 나면 빨리 꺼지는 것. 사용 도중 멈추거나 오류를 내지 않고 안정되게 작업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윈도우7은 부팅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데 무엇보다 주력한 모양새다. 초기 부팅 속도를 30초 안으로 줄이고, 하드웨어 환경을 최적화한 상태에선 12초까지 시간을 단축했다. 노트북 이용자들이 즐겨쓰는 대기모드 전환 및 복구 시간도 이전 제품에 비해 줄였다.
즐겨쓰는 기능을 보다 쉽고,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하고 싶다는 요구도 적극 수용했다. 대부분의 PC 이용자는 매일 사용하는 파일이나 응용프로그램을 반복해 쓰는 경우가 잦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윈도우7은 자주 사용하는 파일이나 응용프로그램을 쉽게 꺼내쓰는 기능을 덧붙였다. ‘점프 목록’이나 ‘즐겨찾기’ 기능 등을 이용하면 마우스를 여러 번 조작하지 않고 손쉽게 작업할 수 있다.
주요 기능들은 보다 쉽게 익히고 간편하게 쓰도록 개선했다. PC 사용에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이나 갓 PC에 입문한 아이들을 위한 배려다. 다양한 주변기기를 일일이 설정할 필요 없이 PC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디바이스 스테이지’를 내장하고, 마우스 동작으로 명령을 내리거나 프로그램을 띄워 각종 작업을 할 수 있는 에어로 기능도 제공한다.
같은 작업을 PC에서 하더라도 기왕이면 보다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픈 게 사람 마음이다. 윈도우7은 이같은 즐거움 요소를 덧붙였다. 윈도우7은 미디어센터를 내장해 PC에 저장된 동영상이나 사진, 음악 등을 쉽고 편리하게 감상하도록 했다. 집 PC에 저장된 동영상이나 음악을 외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원격 제어 기능도 새로 선보였다.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는 웹에서 코덱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곧바로 고화질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윈도우7은 ▲홈 프리미엄 ▲프로페셔널 ▲얼티미트 등 3개 버전으로 판매된다. 직접 매장에서 살 수 있는 싱글 패키지 외에도 온라인에서 직접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는 방식도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다운로드 버전은 유통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되며, 설치파일(ISO)은 USB 메모리나 DVD 미디어 등에 저장해두고 쓸 수 있다.
한국MS는 윈도우7 출시를 기념해 주요 개인 고객층인 대학생들에게 홈 프리미엄과 프로페셔널 버전 업그레이드 제품을 3만99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10월 중 실시한다.
가볍고 빠르고 안정적인 OS ‘윈도우 7’ 공식 출시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22일부터 윈도우 7 공식 판매
- 실행속도 업무단계 대폭 단축되고 메모리 사용 효율화로 전력소비도 절감
- 멀티터치 등 미래지향적 혁신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2009년 10월 22일 – 새로운 PC 운영체제(OS) ‘윈도우 7’이 공식 출시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www.microsoft.com/korea, 사장 김 제임스 우)는 22일 서울 광장동의 전문공연시설 멜론악스에서 ‘윈도우7’ 발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윈도우 7의 주요 기능과 특징 등을 공개했다.
이날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된 윈도우 7은 OS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PC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본 기능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라는 개발 원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윈도우 자체는 물론 각종 응용 프로그램의 실행속도가 크게 빨라졌으며, 이전 버전의 윈도우에서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작업들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또 메모리와 전력 사용이 크게 줄었고, 다른 컴퓨터 및 주변기기들과의 연결도 한층 간편해졌다.
◇빠르고 편한 운영체제
속도 측면에서는 부팅과 종료가 크게 빨라졌다. 자체 테스트 결과 clean install 상태의 최적 하드웨어 환경에서는 12초 만에 부팅이 완료됐다. 또 노트북 컴퓨터 사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sleep 모드 전환 및 복구 시간도 대폭 단축시켰다.
OS의 기본 기능에 해당하는 파일 탐색과 프로그램 실행도 획기적으로 빨라졌다. 바탕화면 하단 작업표시줄의 아이콘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리면 실행 중인 창들이 섬네일(thumb nail) 형태로 표시돼 원하는 창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원하는 아이콘 위에서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하면 해당 프로그램으로 최근 작업한 파일 목록이 나타나 간편하게 원하는 파일을 열 수 있다. ‘점프 목록’으로 이름 붙여진 이 기능은 원하는 파일을 찾아 작업을 하기까지의 과정을 기존의 7~8단계에서 2~3단계로 줄여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시켜준다.
탐색기도 대폭 개선돼 평소 자주 사용하는 폴더를 탐색창의 ‘즐겨찾기’에 등록하면 한번의 클릭 만으로 작업 파일에 접근할 수 있다. 또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여러 폴더에 흩어져 저장돼 있는 다양한 유형의 파일들을 사진, 음악, 동영상 등으로 구분해 관리해주는 ‘라이브러리’ 기능을 신설해 저장된 폴더의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유형의 파일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메모리 전력사용 절감으로 Green IT 실현
윈도우 7은 블루투스나 유 무선랜, 가젯, 태블릿 등 각종 기능들이 관련 프로그램 작동시에만 켜지고 해당 프로그램이 종료되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해 메모리 사용을 대폭 줄였다. 기존의 OS에서는 PC 부팅과 함께 이들 기능이 모두 켜져 부팅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물론 메모리 관리에도 부담이 됐다.
또 기존 OS가 열려있는 창의 갯수에 비례에 메모리 사용량이 늘어났던 것과 달리 여러개의 창을 열어도 일정량 이상의 메모리를 사용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이들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HPC(High Performance Computer)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이 반영된 사례다.
효율적 메모리 관리는 CPU 사용량 및 전력 절감으로 이어져 기존 노트북에 윈도우 7을 설치해 사용하는 경우에도 가동 시간이 15%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폭 강화된 네트워킹 기능
PC와 PC, PC와 주변기기 사이의 연결도 한결 손쉽고 편리해졌다. 윈도우 7에 새롭게 채택된 ‘홈그룹’ 기능을 활용하면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대의 PC를 간단하게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다.
처음 윈도우 7을 설치해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홈그룹이 생성되며, 이후 윈도우 7이 설치된 다른 PC를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지정된 암호만 입력하면 곧바로 홈그룹에 연결된다. 홈그룹에 연결된 PC끼리는 사용자가 지정한 폴더의 파일은 물론 프린터 등 주변기기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전 버전까지는 가정내 컴퓨터끼리 연결하려면 복잡한 네트워크 설정 과정을 거쳐야 했다.
◇미래를 지향하는 혁신적 기능들
윈도우 7에는 PC OS 최초로 ‘멀티터치’ 기능이 적용됐다. 스크린 상의 한개의 점에 대한 접촉만 인식했던 기존 태블릿과 달리 멀티터치는 동시에 스크린에 닿는 여러 손가락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용자가 원하는 동작을 수행한다.
멀티터치 기능을 활용하면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오므리거나 벌리는 동작으로 간단하게 사진을 축소 확대하거나 회전시킬 수 있다. 멀티터치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향하는 NUI(Natural User Interface) 기술이 적용된 사례다. NUI는 사용자와 컴퓨터 사이의 소통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 더욱 가깝게 해주는 기술을 뜻한다.
윈도우 7에 새롭게 추가된 ‘디바이스 스테이지(Device Stage)’는 휴대전화와 MP3 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 다양한 휴대용 디지털 기기 사용을 더욱 간편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디바이스 스테이지’는 PC에 연결해 정보를 활용하는 휴대용 디지털 기기 사용이 활발해지고 있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휴대용 기기를 PC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관련 기능을 선택하는 창이 뜨게 해 활용 편의를 극대화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김 제임스 우 사장은 “1만6000건 이상의 온라인 인터뷰 및 4만 시간이 넘는 윈도우 사용사례 분석을 통해 PC로 하는 업무의 90%는 최근 작업한 파일을 다시 활용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점프 목록이나 강화된 탐색 기능 등이 이같은 사용자 행태 분석을 기반으로 최상의 PC 사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윈도우 7 개발에는 총 3,000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됐으며, 전 세계 113개국 약 800만 명이 베타 테스트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도 10만명 이상이 베타버전을 사용하고 평가의견을 제시해 제품 완성도 제고에 기여했다.
윈도우 7 출시는 침체에 빠진 PC산업에도 좋은 소재가 될 전망이다. 특히 멀티 터치, 미디어 센터 등의 기능은 정체돼 있는 PC 교체수요를 자극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PC사업부 김상무 상무는 “베타 버전 초기단계부터 윈도우 7 PC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각종 성능은 물론 보안 측면에서도 XP보다 월등히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며 “PC시장이 빠른 속도로 XP에서 윈도우 7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BK증권 이가근 연구위원도 “윈도우 7은 64비트 PC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 CPU 및 DRAM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며 “또한 기존 태블릿 PC 터치 한계를 뛰어넘는 멀티터치 기능으로 관련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 베타 초기단계부터 국내 금융권과 적극 협조해 21일 현재 지방은행과 특수은행을 포함한 21개 시중 은행 가운데 15곳에 대해 호환성 점검을 완료했다. 나머지 6곳의 은행에 대해서도 관련 솔루션 배포가 마무리된 상태다. 특히 윈도우 7 프로페셔널과 얼티밋 버전에 포함된 ‘XP 모드’를 활용할 경우 윈도우 XP를 사용할 때와 동일한 환경에서 인터넷 뱅킹 등 모든 작업을 할 수 있다.
윈도우 7패키지 제품은 가정용 ‘홈 프리미엄’, 전문가용 ‘프로페셔널’, ‘얼티미트’ 3개 버전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총판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프로페셔널과 얼티미트 버전의 경우 윈도우 비스타와 동일하며, 홈프리미엄은 11% 저렴하게 책정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7 출시를 기념해 홈프리미엄과 프로페셔널 버전 업그레이드 제품을 대학생들에 한해 3만9900원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는 한시적 할인 프로모션을 10월 중 시작할 예정이다.
윈도우 7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indows.microsoft.com/ko-KR/windows7/products/windows-7?os=nonwin7
(자료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출처] http://www.bloter.net/wp-content/bloter_html/2009/10/22/1806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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