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선덕여왕’작가의 평가?고현정VS이요원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선덕여왕’의 높은 인기는 고현정 이요원 엄태웅 등 주연과 조민기 정웅인 등 수많은 조연등 연기자들의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기자들 각자 극본보다 더 잘 캐릭터를 잘 드러내 드라마의 완성도가 높아진 것 같습니다.”

요즘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MBC월화사극 ‘선덕여왕’의 작가 김영현은 ‘선덕여왕’의 성공을 연기자들에게 돌렸다.

김영현작가는 “‘선덕여왕’은 주연들의 성격과 주변 인물들이 ‘대장금’과 큰 차이가 있다. ‘대장금’은 주연 이영애 중심으로 이야기가 집중되고 스토리가 성공에 맞춰져 시청자가 쉽게 몰입할 수 있는데 ‘선덕여왕’은 정치 드라마로 캐릭터의 성격역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인물군들이 등장해 자칫하면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질수 있다. 하지만 ‘선덕여왕’이 시청자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너무도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연기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영현 작가는 고현정 이요원 그리고 엄태웅, 세주연에 대한 평가와 입장은 어떨까.
김영현작가는 “고현정씨에게 많은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요. 타이틀롤도 아닌데 기꺼이 출연하는 것을 보고 놀라고 고마웠어요. 미실역은 성격 자체가 매우 복잡미묘하고 카리스마를 드러내는 강렬한 정치지도자의 모습에서부터 자식을 버린 어미의 마음까지 드러내는 인간적인 고뇌까지 정말 연기자들이 소화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데 고현정씨의 놀라운 연기력이 미실을 살아 움직이게 하고 시청자들에게 진정성을 전달하게 만들었지요. ‘선덕여왕’의 초반돌풍부터 지금까지 인기가 고현정씨의 역할이 매우 컸어요”라고 말했다.

처음 고현정의 카리스마에 눌린 이요원에 대한 작가의 평가는 연기력 논란을 제기했던 일부 시청자와 달랐다. “이요원씨는 고현정씨의 미실역이 방송 첫회부터 강렬함을 내뿜고 일찍 자리를 잡은뒤 출연한 이요원이 그동안의 이미지와 다른 캐릭터 특히 남장을 하며 하는 연기를 것이 낯설어 보일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요원씨는 치열한 노력으로 남장 연기를 잘 해냈고 이제 왕도를 걷기 위한 다양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요원씨의 세밀한 연기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엄태웅에 대해 “엄태웅씨의 연기력 논란은 상당부분 극중 캐릭터, 김유신의 역할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이제 김유신의 성격이 킹메이커로서 확연하게 드러나면 엄태웅씨의 연기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엄태웅씨가 맡은 김유신의 캐릭터는 성격이 분명 해진다”고 말했다.

김영현 작가는 비담역의 김남길, 김춘추역의 유승호 등 ‘선덕여왕’이 진행되면서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의 연기자들이 기존의 연기자들과 연기 호흡을 잘 맞추는 것도 ‘선덕여왕’의 높은 인기 원인이라는 말을 끝으로 출연하고 있는 연기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선덕여왕'의 높은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두주역 이요원과 고현정.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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