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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 소비자 신뢰를 잃은 삼성 T*옴니아2의 전략적 미스

드럼치는한동이 2009. 11. 29. 00:53

삼성전자의 T*옴니아2가 출시 한달여만에, 애플 아이폰 예약판매 몇일만에 애플 아이폰보다 더 낮은 가격수준으로 대폭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그러나 당장은 T*옴니아2의 판매를 호전시킬지 모르겠지만 결국 이번 가격인하는 치밀하지 못한 전략으로 결국 삼성전자에겐 자승자박의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나을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T*옴니아2 가격 대폭 인하 ◇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T옴니아2'의 가격을 크게 낮춰 KT '아이폰' 방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출고가를 인하하고 SK텔레콤은 보조금 규모를 2배로 상향 조정했다.

26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에 따르면 'T옴니아2'의 24개월 약정 할부 금액을 36만원까지 하향 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는 'T옴니아2'의 내장 메모리 4GB 제품의 출고가를 기존 92만4천원에서 88만원으로 인하했다. 8GB 제품의 출고가는 기존 96만8천원에서 92만4천원으로 낮췄다. SK텔레콤은 24개월 할부시 지원했던 20만원을 40만원대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보조금 등을 더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36만원까지 낮아진다.

월 정액 요금 6만5천원을 선택할 경우 'T옴니아2'는 7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정액 요금 8만원을 선택하면 공짜에 구매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보다 더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다.

◇ 애플 아이폰, 삼성 콧대를 꺾다 ◇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T옴니아2'의 가격인하에 나선 것은 KT의 '아이폰' 판매가 열풍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다른글에서 밝혔듯히 삼성 T*옴니아2가 한달동안 판 물량을 애플 아이폰이 단 하룻반에 팔아치웠으니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삼성은 애플 '아이폰'과 비슷한 가격을 맞추기 위해 출고가와 보조금 규모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다는 것을 알고 대항마로 T*옴니아2를 준비하면서도 기존 T*옴니아와 같은 고가 정책을 고스럽게 고수해 왔었다. '애플 아이폰보다 월등한 기기사양과 AMOLED를 장착한 고급 프리미엄 브랜드이므로 애플 아이폰 가격에 맞추면서까지 경쟁할 필요가 없다. 고가로 나가도 애플 아이폰을 압도할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하던 삼성의 고집은 단 2주를 못 버티고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이미 본인을 비롯한 많은 블로거들이 T*옴니아2로는 애플 아이폰 열풍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는 글을 많이 올렸지만 삼성은 애써 고집을 피우다 결국 애플 아이폰의 열풍에 콧대가 납작해 지고 만 것이다.

◇ 삼성, T*옴니아2 전략은 완전 실패 ◇

이번 가격인하로 삼성의 T* 옴니아는 다소간의 판매 증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은 이번 가격인하로 애플 아이폰과의 싸움에서 이래저래 완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 T*옴니아2 의 기존 구매자는 분개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의 이번 가격인하는 T*옴니아2를 발매한지 한달이 채 못되어 이루어진 것이어서 우선 기존 2만명 이상의 구매자들을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

단 한달만에 가격을 30만원이나 내렸으니 기존에 정상가로 산 구매자들은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현재 T*옴니아2를 구매했던 사람들이 개통철회를 요구하는 건수가 급중하고 있다. 그러나 구입한 지 14일이 안된 소비자의 경우, 개통 철회라도 요구할 수 있지만 구입 후 14일이 지난 소비자라면 이마저도 가능하지 않다. 이 때문에 현재 네이버 스마트폰 카페에는 오늘 오전부터 이번 가격 하락에 대해 비난하는 수백건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가격인하 전략은  삼성전자 T*옴니아2의 충성도 높은 고객들의 신뢰를 저 버리면서 가장 충성도 높은 고객 기반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이 출시된다는 것을 알고도 비싼 T*옴니아2를 구매한 고객이라면 삼성의 가장 충성도 높은 고객인데 이들의 신뢰를 삼성은 단 하루만에 잃게 되었다.

》삼성 일반 아몰레드폰 구매자들에게도 욕먹는다.

또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T*옴니아2의 이번 가격인하는 기존 삼성의 일반 아몰레드폰을 구입했거나 구입하려는 구매자들에게 심한 타격을 준다는 것이다. 스마트폰도 아닌 일반 아몰레드폰이 같은 AMOLED이면서 기능면에서 더 우수한 스마트폰인 T*옴니아2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을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상식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결국 삼성의 이번 가격인하는 오히려 삼성 아몰레드폰의 판매를 잠식하는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나을 것으로 보인다. 나라도 비싼 아몰레드폰보다는 그냥 T*옴니아2를 사겠다. 결국 이번 삼성전자의 T*옴니아2 가격인하는 삼성전자 제품 전체 시장가격 체계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나을 것이다.

》삼성 스스로 T*옴니아2 제품경쟁력이 낮다는 것을 인정?

무엇보다 애플 아이폰의 예약판매를 시작한지 몇일만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삼성 스스로 T*옴니아2가 애플 아이폰에 게임이 안된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 되었다. 당장은 T*옴니아2의 판매를 호전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소비자들의 머리속에는 "애플 아이폰이 삼성 T*옴니아2보다 한수위 제품이구나" 하는 이미지를 심어 주는 꼴이 되었다.

이번 가격인하는 소탐대실의 우를 삼성전자 스스로 범하고 있다. 당장 판매 부진을 만회하겠지만 무엇보다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휴대폰 시장에서 스스로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에 먹칠한 꼴이 되고 말았다. 반대로 삼성은 애플 아이폰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주는 역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인 삼성의 대응전략

애플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 나아가 휴대폰 시장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해외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을 압도하고 있는 처지도 아니고 마이너리티에 불과한데도 불구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폭풍을 몰고 다니는 애플 아이폰이 국내에 들어오는데도 "기존의 독점적 지위"에만 안주해 치밀한  대응전략없이 쉽게 보다 큰 코 다친 꼴이 되었다. T*옴니아2의 가격전략도 미리 애플 아이폰과 경쟁할 만한 가격대로 출시했다면 애플 아이폰의 폭풍을 훨씬 더 비켜 갈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아무튼 이래저래 삼성의 애플 아이폰 대응전략은 너무 어설프다.  




[출처] http://jsksoft2.tistory.com/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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